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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수필·음악방
작성자 韓相哲
작성일 2019-11-07 (목) 06:09
ㆍ조회: 8      
산정만리 18-보호색의 묘정/반산 한상철
18. 보호색의 묘정
 
띠구름 허리 두른 고원은 갈색인데
회색빛 산양 떼를 돌무리로 착각하듯
고온홍(高溫紅) 살짝 피는 뺨 보호색은 정겨워
 
* 사천성 고원 돌산에 있는 영양(羚羊)떼는 바위와 전혀 식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절묘한 보호색을 띠고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다. 고온홍은 티베트 처녀의 두 뺨 광대뼈 부근이 동그라면서도 붉게 타들어가는 현상인데, 강렬한 햇볕 때문에 자연히 나타나는 고산족의 특징으로, 나이가 들면 절로 없어진다. 얼핏 보면 일부러 연지를 찍은 것처럼 발갛게 보이는데, 일종의 보호색이긴 하나, 굉장히 고혹적(蠱惑的)이다. 화장을 하지 않은 순수미를 그대로 간직한 고원에서 단련된 표준형 미인으로 허리가 잘록하다. 외지인이 오면 손가락을 입에 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살포시 미소 짓는 천진난만한 모습은 그 어디에도 비교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방년19세의 딸이(서투른 중국어로 살짝 물어봤더니..) 49세 된 어머니와 같이 있었는데, 워낙 오지라 사람이 귀해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 일행을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새삼스레 신랑감 고를 일이 있나? 아니면 우리가 뭐 원숭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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