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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수필·음악방
작성자 韓相哲
작성일 2019-11-01 (금) 05:36
ㆍ조회: 24      
산정만리 16-야라설산/반산 한상철
 16. 야라설산[雅拉雪山]-신전의 흡혈박쥐

엄니를 감춰두고 백장미로 피는 여신
목 물어 피를 빤뒤 루즈 자국 묻혀논 채
거대한 박쥐로 변해 호심(湖心) 위를 나느니
 
* 야라신산(雅拉神山 5,820m)으로도 불리며, 중국 사천성 감손 장족 (藏族;티베트 족) 자치주 안에 있는 만년설로 덮힌 굉장히 아름다운 산이다. 아직 미답봉이어서 필자가 단장격이 되어 총 8명의 대원과 함께 세계 최초의 등정을 시도했으나, 예상 외로 길이 험난하여 캠프 투인(c-2) 표고 4,800m 까지만 진출한 후, 루트 파인딩(길 찾기)의 어려움과 탈진 현상으로 어쩔 수 없이 물러서고 말았다. 산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정확한 정보도 부족한데다, 루트의 난도(難度), 대원의 체력과 등반기술 등 전반적인 등산요소를 고려치 않고, 무턱대고 오르려는 과욕의 소치라 하겠다. 국내 모 대학산악부에서 도전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하긴 태고 적부터 간직해온 처녀성을 고분고분 내줄 여신(女神)이 어디 있겠는가? 호수에서 지그시 바라보면, 한 마리의 어마어마한 박쥐가 하늘을 향해 양 날개를 펼쳐 오르는 당당한 기상이다.주릉(主稜) 둔각(鈍角-무디게 돋은) 바위 위에 쌓인 눈은 아침 햇빛이 비추기 시작하면 새빨간 립스틱을 칠한 도톰한 입술처럼 보이고, 정상 바로 밑 바위 두개는 흰 장미의 가시로  돋아나, 마치 흡혈귀의 송곳니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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